현대 사회에서 반도체는 가장 중요한 기술 중 하나로, 우리 일상생활에서부터 산업 분야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는데요. 스마트폰, 자동차, 컴퓨터, 가전제품 등 생활 속에서 대부분 전자기기는 반도체 없이 동작할 수 없죠? 이처럼 반도체는 우리의 삶을 편리하게 만들어 주는 핵심 기술이며, 미래 사회에서도 변함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자율주행차를 비롯해 인공지능, 5G 통신 등 첨단기술의 발전에 따라 반도체 산업의 중요성이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2024년 현재, 한국은 세계에서 초일류 반도체 제조강국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요. 미래의 핵심산업인 경기도의 반도체에 대해 살펴보고, 경기도가 추진 중인 관련 사업을 살펴봤습니다. |
‘반도체 공유대학’은 대학별로 특화된 연구 장비 등을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참여기업 등이 공동 활용해 실습 위주의 반도체 관련 공공교육을 제공하는 사업입니다.
홍상진 명지대학교 반도체공학과 교수를 만나 경기도 반도체공유대학 소개와 함께 성과, 운영 소감 등에 관해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경기도 반도체공유대학, 반도체 산업 전문인력 양성사업 통해 높은 반도체 교육 실시
경기도는 도내 반도체 인력 부족(2022년 약 1,200명)난을 해소하고, 반도체 인력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과 함께 ‘반도체 산업 전문인력 양성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반도체공유대학은 도내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분야 기업 수요중심 실무형 기술인력 양성을 위해 도내 대학, 기업,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이 협력합니다. 특히 각 기관별로 특화된 연구 장비·교육과정 등을 공동 활용하여 실습위주의 반도체 관련 공공교육을 제공하는 사업입니다.
홍상진 명지대 반도체공학과 교수는 “반도체라는 전공 분야는 일반적으로 대기업 중심의 반도체 회로 및 소자분야로 한정해 생각하는 협의의 반도체라는 관점에서 최근 반도체 소·부·장의 중요성 확대로 인해 반도체 소자·설계를 일컫는다”라면서 “또한 공정장비, 공정소재, 장비부품, 후공정 및 테스트 등의 다양한 기술분야를 포함하는 광의의 반도체라는 개념이 정립되고 있다”라고 소개했습니다.
경기도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은 지난 2023년에는 반도체 소부장 분야 중 반도체 공정장비에 대한 이론·실습 교육을 통한 인력을 양성하고자, 반도체 장비분야 공유대학 컨소시엄을 공모했습니다.
이에 경기대학교, 명지대학교, 한국공학대학교 및 ㈜에프에스티를 포함한 5개 기업과 반도체 특성화고 5개교(삼일공업고(수원), 수원정보과학고, 안양공업고, 의정부공고, 세경고(파주))와 함께 반도체 장비 제어·구동 및 구조 교육을 통한 반도체 공정 시스템 분야 수요 맞춤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여 반도체 공유대학 컨소시엄에 선정됐습니다.
반도체 공유대학은 학위·비학위 교육과정을 통해 대학 학부생, 특성화고 학생 및 교원, 기업 재직자에게 수준 높은 반도체 교육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끕니다.
홍 교수는 “기존에는 전자공학 학문 분야 속에서 반도체 회로설계 및 반도체 소자설계 중심의 교육과정에서 반도체 공정, 장비, 소재 등의 다양한 교육과정의 필요성이 대두됐다”라면서 “명지대학교에서는 기계공학 전공자를 대상으로 반도체 장비설계 분야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반도체기계설계 마이크로디그리를 운영하고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홍 교수는 특히 “기계공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기계공학의 기구설계 및 해석설계를 반도체 장비분야에 적용하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라고 설명한 후,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첨단산업을 목적으로 하는 반도체와 기계공학 학문분야가 융합되는 교육을 통해 학문 간의 벽이 허물어지는 것을 경험하고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명지대의 반도체공유대학 참여 성과가 궁금했습니다.
이에 대해 홍 교수는 “명지대학교 기계공학과 4학년 김찬욱 학생은 우수 외국계 반도체장비기업인 국제일렉트릭코리아 반도체장비설계엔지니어 채용연계형 장학생으로 선발됐다”라면서 “컴퓨터공학과 4학년 황민서 학생은 ㈜넥서스비(경기 화성)에 채용연계형 장학생으로 선발되었고, 두 학생 모두 장학금 1천만 원 수상과 더불어 취업이 확정되는 등 반도체 소·부·장 분야에 다양한 전공자가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홍 교수는 “이외에도, (경기도 반도체)공유대학을 통해 반도체 관련 연구소 및 기업에 취업이 확정된 4학년 졸업생들은 인터뷰에서, 반도체 산업에 종사했던 교수님들의 실사구시적 해결 방법 지도와 공정 실습 등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통해 실무적인 반도체 관련 지식 습득과 경험을 할 수 있어 취업에 큰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라고 말했습니다.
대학-기업-연구기관 공유기반의 교육과정이란?
홍 교수는 “반도체공유대학이 경기도 반도체 인력양성을 위해 도내 대학, 고등학교, 반도체 기업들이 함께 참여하여 운영하는 반도체 공공 교육프로그램으로, 기관 간 경쟁이 아닌 상생을 통해 반도체 관련 연구환경을 개선하고, 새로운 표준 교육모델이나 공공교육 콘텐츠를 개발한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경기도에 따르면, 반도체 공유대학은 대학별로 특화돼 있는 장비 및 교육과정을 공유·활용하고, 대학-기업-연구기관(융기원) 간 소통 및 협력을 통해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과정으로 기획됐습니다.
대학별 성과와 관련, 홍 교수는 “명지대학교는 ‘반도체장비구동 교육’(장비부품, 장비동작, 제조인프라 등)을 담당한다”라면서 “명지대가 지난 2010년 교책중점연구소인 반도체공정진단연구소를 설립하고, 전방위적 교육·연구활동을 진행해 왔다. 또한, 국내 대학 최초로 12인치 양산용 반도체 장비 구축 및 6인치 반도체공정팹을 활용해 반도체 공정 및 장비, 부품 개발과 직접 연관된 실무 기술을 지닌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홍 교수는 “최근 명지대 반도체공학과는 교육부 반도체특성화대학으로 지정됨에 따라 반도체 소부장 분야 탄소중립 교육 및 기술개발을 위한 반도체에코팹을 신축하고 있다”라고 설명한 후, “향후 반도체에코팹을 활용한 교육활용에 산업계와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 타 참여대학 역할을 살펴보면?
① 경기대(반도체 공유대학 주관대학) : 반도체장비제어 교육(전장, PLC, 프로그램 등).
- 시스템 제어 및 설계 기술, 공정 최적화에 대한 융·복합적인 사고 배양을 목표로 하여 중소·중견기업에 필요한 장비 및 설비 관련 전문인력 양성.
② 한국공학대: 반도체장비구동 교육(기구부설계, 기구부조립, 장비구동 등).
- 장비/설비 구현을 위한 요소 기술에 대한 전문 교육을 통해 중소·중견기업의 장비/설비 전문인력 양성.
아울러, 홍 교수는 “최근 반도체 산업계에서는 직무중심 경력 또는 경험을 보유한 인재를 선호하고 있다”라면서 “산업수요 직무중심 인재양성을 통한 반도체 공정실습 및 장비실습 교육훈련에 대한 학생들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직무 중심 실무실습 교육인프라를 갖춘 대학과 연구기관의 자원공유를 통해 교육과정을 공유하는 첨단산업 분야의 교육방식의 변화가 요구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대학별 특화된 반도체 교육, 수혜할 기회를 만들고 확대해 나갈 것!
경기도 반도체 공유대학은 반도체 산업계 데이터 분석 및 ‘경기도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사업’참여기업들과의 지속적인 네트워킹을 통해 학생 참여형 산학협력 프로젝트 관리 및 학생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 나갈 방침입니다. 또한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등 연구기관의 협력강화를 통한 반도체 특화교육도 기획할 예정입니다.
경기도는 올해 반도체 인력양성을 위한 추가예산을 투입, 기존의 반도체 장비 분야 인력양성과 더불어 반도체 소재 분야와 전문학사 분야 공유대학으로 확대하여 반도체 CMP, 배선, 세정 공정 소재 전문성 향상과 반도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산업기술인력 양성을 위한 사업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올해에는 4년제 대학 소재분야 및 전문학사 분야 공유대학 컨소시엄을 1개씩 추가 선정 지원합니다.
또한, 도내 기관별 반도체 교육환경 편차 해소를 위해 교육인프라가 잘 갖추어진 도내 공급기관이 수요기관의 요청에 따라 교육 시설 및 교육과정을 제공할 수 있는 ‘반도체 교육인프라 바우처 사업’을 추진합니다.
경기도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은 ‘반도체 교육인프라 바우처 사업’ 공모를 통해 수요기관과 공급기관을 발굴해 서로 필요한 인프라를 공유해 반도체 교육의 질을 높이고, 인프라 공유활용 지원비용을 바우처로 지원할 예정입니다.
공모는 5월 3일까지 진행하며, 자세한 내용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누리집(aict.snu.ac.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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