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JJ 라인이 다시 뜨고 있다.
[더코리아-스포츠] KIA 타이거즈는 개막 9경기에서 7승2패의 선전을 펼치고 있다. 한화 이글스와 반경기차 2위이다. 개막 초반에 이렇게 기세가 좋은 적은 드물었다. 2017년 우승 이후 항상 힘겨운 발걸음을 했다. 전력이 완벽한 것은 아니지만 탄탄한 경기력으로 승리를 따내고 있다.
마운드의 힘이 남다르다. 유일하게 2점대 팀 평균자책점(2.83)을 기록중이다. 불펜 ERA 2.23으로 압도적인 1위이다. 그 가운데 필승조의 위력이 대단하다. 추격조로 편성된 김대유와 윤중현을 제외하고 7명의 불펜투수 가운데 ERA 꼴찌는 좌완 최지민으로 1.93에 불과하다. 나머지 투수들은 ERA 0.00이다.
특히 정해영 전상현 장현식으로 이어지는 JJJ 라인의 재결합도 눈에 띤다. 장현식은 2021시즌 홀드왕(34홀드)에 오르며 JJJ라인의 한축이었다. 정해영은 2021년부터 2년 연속 30세이브 기록 달성하면서 든든하게 뒷문을 지켰다. 전상현도 위력적인 구위로 7회 또는 8회 1이닝을 듬직하게 책임졌다.
최근 주춤했다. 장현식은 2022시즌 19홀드, 2023시즌 5홀드에 그치며 내리막길을 걸었다. 전상현도 2021시즌 13이닝 소화에 그쳤고 2022년 50경기에 뛰면 16홀드를 기록했다. 작년에는 64경기에 출전해 8승13홀드 ERA 2.15로 완전히 회복했다. 정해영은 작년 스피드가 떨어지며 23세이브에 그쳤다.
그러나 올해 세 선수가 모두 위력적인 구위를 과시하고 있다. 정해영은 151km짜리 강속구를 뿌리며 4경기에서 실점없이 모두 세이브를 따냈다. 좀 더 역동적인 투구폼으로 바꾸며 직구의 힘과 스피드를 되찾았다. 여기에 포크의 각이 예리해진데다 슬라이더의 구속도 빨라지며 뒷문을 완벽하게 지키고 있다.
전상현은 압도적인 안정감을 주고 있다. 6경기에서 출루는 1안타 뿐이었다. 볼넷도 없고 탈삼진 4개를 곁들여 완벽한 투구를 하고 있다. 3홀드를 챙겼다. 탄탄한 제구와 떠오르는 직구에 종슬라이더까지 위력이 넘치고 있다. 마운드에 올라 공격적인 투구로 손쉽게 아웃카운트를 잡아주고 바통을 마무리 정해영에게 넘겨주고 있다.
장현식의 구위 회복도 남다르다. 5경기에서 2안타 2볼넷 2실점을 허용했지만 수비의 실책이 끼여있어 자책점은 제로이다. 150km짜리 묵직한 직구가 돋보였다. 스프링캠프부터 가장 좋아진 투수라는 칭찬을 받았는데 시즌 개막이 되자 홀드왕의 위력을 증명하고 있다. 다만 7~8회 등판투수는 아니다. 좌완 최지민이 그 자리에 있다. 대체로 6회에 등판해 후반으로 가는 길을 닦고 있다. 향후 7~8회에 등장할 기회도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KIA 불펜은 이들 뿐만 아니라 2년차 곽도규도 일취월장한 구위로 힘을 보태고 있다. 5경기에 출전해 10개의 아웃카운트 가운데 삼진이 6개나 된다. 슬라이더의 위력이 대단하다. 황동하도 필승조는 아니지만 3경기에서 4이닝을 소화하며 자책점을 기록하지 않고 있다. KIA 불펜은 사이드암 임기영이 부상으로 빠졌는데도 아직까지는 공백이 느껴지지 않는다. JJJ라인의 재결합과 함께 불펜의 힘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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