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3‧1운동기념관에서 우렁찬 만세 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바로 1일 개최된 ‘안성 4‧1만세항쟁 2일간의 항쟁’ 현장의 모습이었는데요.
이날 행사는 당시 4‧1만세항쟁을 이끌었던 독립운동가들을 기리고 기념하는 자리로 마련됐으며,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김보라 안성시장, 박석규 안성문화원장, 염정림 국가보훈부 경기동부보훈지청장, 김학용 국회의원, 안성시 및 광복회 관계자,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안성 4‧1만세항쟁은 1919년 3월 11일부터 시작된 안성 만세운동이 1919년 4월 1일에 이르러 원곡‧양성면 주민 2,000여 명이 합세해 일제 침탈기구인 면사무소와 주재소, 우편소를 파괴하는 실력항쟁으로 전개된 운동입니다. 당시 일제를 무력화시키고 다음날(4월 2일)까지 2일간의 해방을 이뤄냈습니다.
특히 행사가 개최된 안성3‧1운동기념관은 3‧1운동 전국 3대 실력항쟁지 중 하나로, 일제를 몰아내고 ‘2일간의 해방’을 이룩한 안성 4‧1만세운동의 역사를 알리기 위해 2001년 건립되었습니다. 기념관은 전시동과 사당(광복사), 안내실 등이 갖춰져 있습니다.
전시동에는 860건 1,494점의 소장 유물이 있으며 특히 약 600점의 범죄인명부(양성, 삼죽, 보개, 대덕면)이 전시돼 있습니다. 또한, 교육(독립운동 역사마을), 국내외 사적지답사, 이달의 안성 독립운동가 선정 등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광복사는 안성지역 독립운동가 선열들의 넋을 위로하고 그 뜻을 기리기 위한 사당으로 독립운동가 328명(순국선열 33위, 애국지사 295위)의 위패가 안치돼 있습니다.
이날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축사를 통해 “36년의 강점기 동안 해방을 맛봤던 시기와 장소가 있다. 바로 2일간의 해방을 만들어 낸 자랑스러운 안성”이라며 “이번에 안성 4‧1만세항쟁에 대해 자세히 알고는 여러 생각이 들었다. 안성뿐만 아니라 경기도, 더 나아가 대한민국이 우리 안성 4‧1만세항쟁의 2일간의 해방에 대해서 더 많이 알고 본받아야겠단 생각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 선조들이 후손들에게 참된 민주주의 그리고 번영된 조국 등을 물려주고 만들기 위해서 이런 희생을 했는데, 과연 우리는 각자의 할 일을 떳떳하게 했는지 성찰과 반성을 안 할 수가 없다”며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4‧1만세항쟁 기념식을 통해 반성과 성찰을 하고 선조들의 뜻을 이어받아서 실질적 자유가 보장되고 제대로 된 민주주의가 꽃핀 발전된 대한민국을 우리 후손에게 물려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경기도는 안성시와 함께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고 포용과 상생으로 함께 사는 공동체를 만드는 데 앞장서도록 하겠다. 안성 4‧1항쟁에 대해서 많이들 알고 역사를 배우러 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여 말했습니다.
김보라 안성시장은 “안성 4‧1만세항쟁은 평민들의 실력항쟁으로 위대한 승리를 달성한 의거였기에 2일간의 해방은 선조들이 물려준 위대한 유산이자 우리의 살아있는 역사”라며 “이제 하나 되어 외쳤던 그날의 함성과 4‧1만세항쟁의 정신을 되새기면서 가슴 벅찬 역사를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앞으로 힘차게 나아가야 할 때다. 안성시는 전국 제일의 3‧1운동 성지로서 앞으로도 선열들의 용감한 투쟁을 기리고 민족 번영에 이바지하기 위해 그 누구보다도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광복회 소속으로 이름 없는 독립운동가를 발굴하는 데 일조한 유공자를 대상으로 표창장을 수여하는 시간도 마련했습니다. 현재 도내에는 총 2,243명의 광복회 회원이 있으며 이는 전국의 25.3%에 해당하는 숫자입니다.
이 외에도 독립운동가들이 잠들어 있는 광복사에 헌화 및 참배, 광복회 등 기관 대표자들의 독립선언, 4‧1항쟁선언 낭독과 만세삼창을 외치는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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