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코리아-경남 산청] 봄 향기 가득한 4월, 산청군에 상춘객들을 위한 선물 보따리가 한아름 마련돼 눈길을 끈다.
지리산 천왕봉이 진산인 산청군은 해마다 4월이면 봄 정취를 즐기기 위한 상춘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산청 3매가 봄을 알리는 것을 시작으로 남사예담촌의 5매가 그윽한 매화향기로 상춘객을 유혹한다.
이어 생초국제조각공원 일대를 뒤덮고 있는 꽃잔디가 형형색색 화려함을 뽐내고 황매산의 철쭉은 온 세상을 진분홍으로 물들이며 아름다운 핑크빛 향연의 봄을 선사한다.
특히 여기에 올해에는 산청의 우수한 농특산물을 체험할 수 있는 농특산물 대제전이 처음으로 열려 볼거리, 놀거리, 먹거리 등 봄을 제대로 체험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됐다.
이처럼 4월 산청을 찾으면 한 달 내내 완연한 봄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행사와 축제가 상춘객을 기다리고 있다.
오는 4월 산청에서 봄 향기 제대로 느껴보자.
◇2024 산청 농특산물 대제전 첫 개최
먼저 상춘객들의 발길을 이끌 첫 시작은 산청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2024 산청 농특산물 대제전’이다.
산청군은 고품질 우수 농특산물을 전략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농특산물을 테마로 한 새로운 축제성 관광상품을 개발해 올해 처음으로 개최한다.
처음 개최하는 행사인 만큼 상춘객들의 호기심과 관심을 끌고 있다.
행사는 4월 12일부터 4월 14일까지 3일간 산청 동의보감촌 잔디광장에서 열린다.
대한민국 최고의 청정지역 산청에서 자란 산청딸기, 순꿀, 친환경쌀, 약초, 봄나물, 산청흑돼지 등 우수한 농특산물을 한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다.
또 특별할인 행사를 비롯한 농특산물 라이브커머스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특별 연계행사로 산청흑돼지 구이와 봄기운 가득한 산나물을 함께 즐길 수 있는‘산청흑돼지 & 산나물 페스타’가 펼쳐진다.
◇꽃잔디 카펫 수놓은 생초면…꽃잔디축제
농특산물 대제전에 이어서는 전국 최대 규모의 꽃잔디를 자랑하는 생초면에서 ‘제5회 산청 생초국제조각공원 꽃잔디축제’를 만나 볼 수 있다.
4월 15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꽃잔디축제에서는 단일 크기로는 국내 최대인 3만㎡ 규모의 언덕과 둑길을 뒤덮은 진분홍의 꽃잔디를 맞이할 수 있다.
부드럽고 따뜻해 보이는 꽃잔디 위를 걸을 순 없지만 주변에 잘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마치 꽃잔디 카펫 위를 거니는 착각에 빠진다.
산책로를 따라 오르면 꽃잔디에 머물렀던 눈길이 생초면을 감싸 안고 흐르는 경호강으로 향한다.
또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의 고향답게 꽃잔디 일부는 축구공 모양으로 꾸며져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와 함께 산청박물관에서는 ‘선사시대 유물 및 산청의 역사문화’ 전시와 함께 꽃잔디 작은 운동회 체험행사를 통해 아이들과 어른들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철쭉 산상화원 ‘제40회 산청황매산철쭉제’
웅장한 기암절벽이 천혜의 비경을 자아내 작은 금강산으로 불리는 황매산에서는 ‘제40회 산청황매산철쭉제’가 상춘객을 맞이한다.
전국 최고의 철쭉 군락지 산청 차황면 법평리 황매산 일원에서 4월 27일부터 5월 12일까지 제40회 산청황매산철쭉제가 개최된다.
축제는 ‘산청, 철쭉에 물들다’라는 주제로 철쭉풍년 제례로 막을 올린다.
또 주제 및 대표행사를 비롯해 다양한 체험행사, 농특산물 판매장터, 향토음식점 등을 운영한다.
안전과 원활한 축제진행을 위해 차량은 일방통행이 이뤄진다.
특히 버스 통행으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행사 기간 중 12인승 초과 차량은 만암마을 입구에서 진입이 통제되며 신촌마을에 위치한 대형버스주차장에 주차해야 한다.
◇계곡길 걸으며 봄 정취 만끽
행사와 축제로 봄을 맛봤다면 온몸으로 봄을 느낄 수 있는 힐링계곡길로 발을 돌려보자.
대원사계곡길은 기암괴석을 휘돌아 나가는 계곡물의 웅장함과 청량함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다.
대원사 계곡의 물길은 삼장면에서 흘러내려가 시천면 중산리에서 내려오는 물과 만나 덕천강이 되는데 이 물길의 흐름이 꽤나 빠르다.
대원사계곡길은 남녀노소, 산행이 처음인 사람도 부담이 없다. 험한 등산로가 아닌 산책길로 조성돼 있어 별다른 준비 없이 가볍게 걷기 좋은 3.5㎞ 길이의 맞춤길이다.
중산두류생태탐방로(중산리 계곡)는 지리산의 이명(異名)이 두류산이라는 점에 착안해 이름 붙였다.
중산리 계곡은 지리산 최고봉인 천왕봉에서 비롯된 계곡이다. 천왕봉으로 향하는 등산로이기도 하다.
천왕봉과 중봉 사이에서 발원한 계류가 용추폭포를 거치면서 수량을 더해 써리봉에서 흘러오는 계곡물과 만나면서부터는 우렁찬 물소리와 함께 수려한 경관이 펼쳐진다.
맑은 공기, 싱그러운 숲과 더불어 중산리 계곡을 바로 옆에 두고 감상하며 걸어볼 수 있다.
중산두류생태탐방로의 시작점은 지리산중산산악관광센터로 1.2㎞ 길이의 구간이다. 중산관광센터는 지리산 천왕봉까지 직선거리로 약 5㎞에 불과하다. 지리산 등산이 아니더라도 천왕봉을 가장 지척에서 느낄 수 있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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