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수치 높이겠다".
[더코리아-스포츠]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21)이 개막전 출전을 향해 급피치를 올리고 있다. 작년 아시아프로챔피언십 결승전에서 1루에 슬라이딩을 하려다 4개월짜리 왼손 부상으로 입었다. 개막전 출전이 불투명했으나 회복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2월28일부터 배팅게이지에서 타격훈련에 돌입했다.
오키나와 캠프 긴초베이스볼스타디움에서 만난 김도영은 "부위에 통증은 하나도 없다. 한 번씩 치다가 미끄러질 때도 있어 완전히 힘이 들어간 상태는 아니다. 그거 말고는 통증도 하나도 없다. 치면서 면역이 생길 것이다. 개막은 확실히 장담 못하지만 몸상태는 준비는 될 것 같다"고 개막전 의지를 드러냈다.
이범호 감독도 김도영의 타격을 지켜보면서 "젊은 선수라 확실히 빨리 회복이 되는 것 같다. 뼈도 두 달만에 붙었다. 시범경기에는 실전 타격도 할 수 있다. 이런 추세라면 개막전도 가능할 것 같다 "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이 감독은 캠프 연습경기에서 후반에 3루수로 출전시키고 있다. 아직 실전타격을 하지 않지만 경기감각을 끌어올리라는 배려였다.
김도영은 입단 이후 2년 동안 건강이슈에 발목이 잡혀 풀타임 주전으로 활약하지 못했다. 2022시즌은 코로나19에 걸렸고 손가락 부상을 당했다. 작년에는 개막 초반 왼발등 골절상으로 80여일 늦은 6월 말에 복귀했다. 국가대표로 큰 부상까지 입었다. 그래서인지 "개막부터 간다면 올해는 안 다칠 자신이 있다. 다치고 싶어서 다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느낌이 있다"며 웃었다.
작년 풀타임은 실패했지만 우등생이었다. 84경기 385타석 타율 3할3리 7홈런 47타점 72득점 25도루 OPS(장타율+출루율) 0.824, 득점권 타율 3할1푼2리를 기록했다. 타격도 어느 정도 정립이 되어 있고 1군 투수들에 대한 대응력도 갖춘 정상급 타자로 올라섰다. 3년째를 맞는 올해는 풀타임으로 뛴다면 야구천재에 걸맞는 성적을 올릴 수도 있다.
구체적으로 3할 타율, 두 자릿 수 홈런, 40도루는 물론 OPS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받는다. 그래서 우승에 도전하는 팀에게는 빠질 수 없는 공수주 핵심 선수이다. 타순도 테이블세터진은 물론 3번타자 기용 가능성도 열려있다. "타격 테이크백 동작 등 여러가지 자그마한 디테일을 잡았다. 체중도 호주에서 빠졌다가 87~88kg로 다시 찌웠다. 작년보다는 모두 수치들을 높이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아직 자리를 잡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주전으로 뛰어 어느 정도 에버리지가 나와야 주전이다. 올해가 중요하다. 간절하고 소중하게 플레이를 하겠다. 2년동안 어느 정도 루틴이 생겼다. 슬럼프가 왔을때 극복하는 방법도 조금 알게 됐다. 팀이 작년보다는 더 좋은 성적을 올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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