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풀타임에 성공할까?
[더코리아-스포츠] KIA 타이거즈 포수 한준수(25)가 데뷔 이후 처음으로 풀타임에 성공할 것인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18 1차 지명을 받은 유망주였으나 2019년 7경기 20타석이 전부였다. 학생시절은 천재소리를 들었지만 프로에서는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고 입대전까지 방황의 시간만 보냈다.
2023년 현역 복무를 마치고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20kg를 감랑해 2군 캠프에 참가했다. 개막도 2군에서 시작했지만 신범수 김선우 등 2군 포수들이 1군에 승격하자 거의 주전으로 포수 마스크를 썼다. 실전을 거듭할 수록 잠재력을 드러냈다. 기량도 늘기 시작했고 드디어 육성신분에서 벗어나 6월25일 1군 콜업을 받았다.
2023 포수 전력에도 들어있지 않는 한준수의 극적인 커리어의 시작이었다. 7경기 20타석 경력인데도 긴장하지 않았다. 수비도 생각보다 좋았다. 방망이도 파워와 정교함도 과시했다. 홈런도 치고 멀티히트에 멀티타점까지 타격까지 눈도장을 받았다. 이후 시즌이 끝날때까지 115일동안 1군에 머물렀다.
48경기 94타석을 소화하며 2할5푼6리 2홈런 12타점 9득점, OPS(장타율+출루율) 0.684를 기록했다. 트레이드로 영입한 베테랑 김태군의 뒤를 받치는 제 2의 포수 노릇을 톡톡히 했다. 신인 윤영철의 전담포수로도 활약했다. 입단 6년째에 비로소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2023 히트상품으로 인정받았다.
한준수가 잠재력을 느러내자 KIA 포수진은 '리스크 포지션'이라는 꼬리표를 뗐다. 수비와 타격까지 되는 한준수가 갑자기 나타나면서 주전 김태군과 더불어 안정적이고 견고한 포수진을 구축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작년 개막 주전이었던 한승택과 주효상이 밀려날 정도였다. 팬들도 김상훈 코치 이후 모처럼 프랜차이즈 포수의 등장을 크게 반기고 있다.
구단은 김태군과 비FA 3년 다년계약을 통해 포수 안정성을 꾀했다. 동시에 한준수가 이 기간 중에 주전포수로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한준수도 작년의 성적에 만족하지 않고 풀타임 1군에 도전장을 냈다. 풀타임으로 뛰어야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 아직은 포수로 더 경험치를 쌓아야 하고 상대타자들도 더 분석해야 한다. 물론 쳬력 등 부상관리까지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
올해는 작년보다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잡아야 하는 숙제가 있다. 호주 캔버라 스프링캠프에는 4명의 포수들이 참가했다. 김태군은 여전히 주전이다. 한준수는 한 자리를 놓고 베테랑 한승택 주효상과 경쟁을 벌이는 형국이다. 자만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작년 오키나와 마무리캠프부터 베터리 코치로 부임한 다케시 코치에게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수비에서 상당한 발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타격도 주목받고 있다. KIA 타선는 리그 최상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포수가 가장 타율이 낮은 편이다. 포수가 타율 2할5푼대면 크게 부진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한준수는 타격능력도 갖추었다. 경험이 쌓이면 3할대도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3할은 아니더라도 2할7푼대 이상으로 활약한다면 KIA 타선은 더욱 무서워진다. 한준수가 풀타임에 성공한다면 KIA가 강해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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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타이거즈 서건창 응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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