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코리아-전남 영암] 오늘과 내일의 천하장사들이 영암군민 앞에서 갑진년 출정을 알렸다.
영암군민속씨름단(감독 김기태)이 1/31일 영암군청에서 300여 영암군민이 참석한 가운데 선수 입단식 및 출정식을 열고, 갑진년 한해 월출산 달빛의 정기로 청룡처럼 비상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군민 앞에서 영암 씨름단이 새로 영입한 선수를 알리고, 한 해 출사표를 던진 것은 이날 행사가 처음.
민선 8기 영암군은 ‘씨름단의 주인은 군민과 팬’이라는 구호 아래, 영암민속씨름단이 튼튼한 지지 기반 위에서 자생력을 길러갈 수 있도록 출정식, 팬미팅, 훈련장 공개 등 다양한 대중 접점을 늘리기로 했고, 이날 행사로 그 시작을 알렸다.
행사에서는 새로 씨름단에 입단한 선수를 환영하고, ‘2024년 태안설날장사씨름대회’ 등 올해 대회 참가를 알리는 출정식이 열렸다.
이번에 새로 합류한 장사는 소백급 안성민·이동혁, 태백급 이은수, 금강급 조윤호·유환 선수다.
들배지기가 특기인 안성민 장사는, 능인고와 동아대를 졸업하고, 제77회 전국씨름선수권대회 선수권부 경장급 2위에 올랐다.
잡채기가 장기인 이동혁 장사는, 송곡고와 인하대를 졸업하고, 전국시도대항 대학부 경장급 1위를 차지했다.
씨름단 막내가 될 2005년생 이은수 선수는, 기술씨름의 강자로 경남정보고를 졸업하고, 제104회 전국체전 고등부 용장급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빗장걸이와 안다리 달인인 조윤호 장사는, 2001년생으로 부평고와 전주대를 졸업하고, 제37회 전국시도대항 대학부 용장급을 석권했다.
들배지기와 잡채기 스페셜리스트인 유환 장사는, 부평고와 동아대, 제주도청씨름단을 거쳐 제104회 전국체전 일반부 용장급 금메달을 수상했다.
덕장 김기태 감독이 이끄는 17명의 씨름단은, 2017년 창단 이래 장사 65회, 전국체전 금메달 6회, 단체전 우승 10회로 총 81회 우승했다.
나아가 방송 출연, 지역 특산품 홍보, 사회공헌활동 등 친근한 이미지로 영암군민의 큰 호응을 얻으며 지역의 중요 자산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날 출정식에서 영암군민속씨름단은 이런 영암군민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 장학금 1,000만원을 (재)영암군미래교육재단에 기탁했다.
또, 최정만 장사는 주특기인 잡채기로 승리할 때마다 10만원씩 적립하는 ‘사랑의 잡채기’로 모은 500만원을 체육진흥기부금으로 기부했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영암군민속씨름단의 주인은 영암군민과 팬이다. 올해부터 씨름단과 영암군민, 팬이 어울리는 자리를 많이 만들어서 더 사랑받는 씨름단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입단식과 출정식에는 배현선 대한씨름협회 부회장, 송진호 전남체육회 회장 등 씨름 관계자들이 함께 자리해 축하했다.
영암군민속씨름단은 2/7~12일 충남 태안군에서 열리는 설날장사씨름대회에 참가한다. 영암 장사들의 활약상은 2/8일부터 KBS N SPORTS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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