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구호 광양시의회 의원이 같은 제철도시인 경북 포항시에 비해 광양시의 벤처기업 기반이 취약하다면서 광양시의 늦장 대처에 큰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포항공대 분원 유치나 순천공대 이전 등을 통해 벤처산업 육성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일 정 의원은 광양시의회 제323회 광양시의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약 40%가 인구 감소와 지방소멸 위기에 봉착한 현실에 비하면 광양시는 나은 실정이긴 하나 같은 인구 규모로 철강산업을 시작했던 포항시와 견주어 보면 아쉬운 생각이 들 때가 많다”며 이처럼 지적했다.
그러면서 “포항시와 이처럼 경쟁력 차이가 나는 것은 특별한 이유가 있다. 바로 벤처기업 육성”이라며 “포항시는 지역에 제철소가 들어온 후 벤처기업 지원과 육성에 발 빠르게 대처해 다양한 산업군의 벤처기업들이 뿌리를 내리고 자생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뿐 아니라 국내 이공계 최고 명문대로 잘 알려진 포항공대를 중심으로 연구클러스터를 구축해 기술 혁신과 산업 발전을 뒷받침해 왔다”며 “산학협력이 가능한 교육기관 및연구기관의 설립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광양제철소 설립 이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포항공대 광양캠퍼스 유치는 하나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면서 “포항공대 광양캠퍼스 유치는 포항시 못지않게 광양시의 산업구조 재편과 신산업 창출을 통한 미래지향적 산업구조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포항공대 산학협력단은 성장가능성은 있으나 사업화 능력이 부족한 예비 창업자에게 다양한 사업기회를 제공하는 등 기술집약형 중소기업 육성과 벤처기업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면서다.
또 “포항공대가 대안이 될 수 없다면 최근 발표한 글로컬대학 30에 최종 선정된 순천대학교 공대 유치도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순천대는 지역산업계와 연계한 인력 양성 등을 목표로 글로컬대학 30에 선정된 만큼 대학 발전과 지역산업 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기에 더해 광양지역 벤처산업 인프라에 대한 포스코의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포항체인지업그라운드는 포스코가 830억원을 들여 건설해2021년 7월에 개관한 유망 신생벤처 기업들의 요람”이라며 “아이디어에서부터 창업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창업지원 플랫폼으로 산·학·연 협력체계와 전문인력을 통해 아이디어가 실용화돼 산업으로까지 이어져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되도록 운영하고 있다”면서다.
정 의원은 “내년 하반기에는 광양에도 체인지업그라운드 개소를 앞두고 있으나 규모나 예산이 포항시에 비해 매우 부족하고, 열악한 실정”이라며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포스코에서 운영하는 스타트업 공간인 포스코 체인지업그라운드 기반의 광양 벤처밸리 조성에 광양시와의 긴밀한 협조와 지원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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