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교원 학교현장실습학기제를 선도해 온 중앙 대학 사범대학이 서울교육청이 주관한 성과보고회에 참여해 실습학기제 준비과정과 운영 모형, 성과 등에 대해 널리 알리는 시간을 가졌다. 

전국 10개 대학과 15개 교육실습 협력학교가 참가한 ‘학교현장실습학기제 시범운영 성과보고회’가 18일 이화여대에서 열렸다. 

이번 보고회는 올해 상반기 동안 진행된 학교현장실습학기제(이하 실습학기제) 시범 운영에 참여한 교육실습생과 참여기관의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열린 것이다. 이날 공유된 경험들을 바탕으로 하반기 적용방안도 협의했다. 

실습학기제는 현장역량을 함양할 수 있는 실무형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현행 4주인 교육실습 기간을 한 학기로 확대하는 제도다. 대학에서 배운 전공·교직과목과 학교 현장에서의 실습을 연계함으로써 교육과정·수업·평가·생활교육·상담 등 교직 실무 경험에 깊이를 더하겠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지난해 도입이 예고된 데 이어 올해 1학기부터 시범운영이 시작됐고, 2028년이면 모든 교육기관에서 실습학기제가 운영될 예정이다. 

중앙 대학 사범대학은 올해 초 서울시교육청과 시범사업 시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영어교육과 학생 7명을 중앙대학교사범대학부속중학교(중대부중)로 파견했다. 시범운영 기간부터 적극적으로 실습학기제에 참여해 관련 제도를 선도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번 보고회를 통해 사범대학은 서울지역 사범대학·협력학교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동반성장의 지속 가능한 실습학기제 모형’에 대해 발표했다. 

먼저 시범운영을 총괄한 영어교육과 김혜영 교수가 실습학기제를 통해 거둔 성과와 시사점에 대해 연구한 결과물들을 발표했다. 

이어 김지영 사범대학장이 우리 대학의 실습학기제 방향을 개괄적으로 소개하는 데 이어 실습학기제 준비과정과 운영모형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 대학이 어떻게 다른 대학보다 도전적으로 시범 운영에 참여할 수 있었는지와 성공적으로 도전을 완료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경험을 나누는 자리였다. 

실습협력 학교로 참여한 중대부중의 문정연 실습담당 교사는 현장에서 거둔 긍정적 성과와 개선사항에 대한 생생한 목소리를 전했다. 실습생으로 참여한 영어교육과 20학번 김소은 학생은 직접 실습학기제에 참가했던 소감과 성취를 발표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향후 서울교육청은 이번 성과보고회를 통해 공유된 실습학기제 관련 운영과정, 내용, 평가 등을 공유함으로써 교원양성기관인 사범대학들과 학교 현장이 함께 협력하는 서울형 실습학기제 운영 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김지영 사범대학장은 “실습학기제는 교육청과 대학이 적극 협력해 교육실습 생태계를 조성하는 계기를 마련한 매우 중요한 사례”라며 “우리 대학의 실습 사례를 토대로 경험과 이론이 연계될 수 있는 운영모형을 개발하고 연구해 많은 대학에 좋은 선례를 남길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