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여수해경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3년간 여수·광양·순천·고흥·남해 지역 해상오염 사고는 총 70건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7월부터 9월까지 여름철 사고 건수가 23건 31%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올해 발생한 해양오염 사고는 총 19건으로, 이 가운데 유조선과 어선으로 인한 사고가 14건 74%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무엇보다 여름철은 태풍 내습 등 기상악화로 인한 해난 발생 가능성이 증가하는 데다 폭염 등 이상고온으로 인한 해상작업자 주의력 상실로 인한 부주의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그 가운데서도 해양오염 위험도가 높은 유조선과 어선에 대해 해양오염 예방과 해상사고에 대한 관리가 어느 때보다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해양오염사고가 여름철에 집중됨에 따라 여수해경은 태풍 내습 등 기상악화로 인한 해양 사고와 반복적인 해양오염사고 예방을 위한 시기 맞춤형 해양오염 테마점검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17일부터 내달 18일까지 4주간 유조선과 어선을 대상으로 점검을 진행하고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주요 해양오염 사고 요인 분석을 통해 해양오염사고를 사전 예방하기 위해 테마점검을 추진할 계획이다.

중점사항은 △태풍 내습기 기상악화에 따른 해난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관리 △기름 이송 시 이송 호스 등 파손 및 부주의에 의한 넘침 사고 예방 △잠수펌프 등을 이용한 선저폐수 불법 배출 등이다. 관리 소홀 및 부주의로 인한 오염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유조선·어선 테마 점검을 통해 해양 종사자들의 자발적인 해양오염 예방 활동과 깨끗한 해양환경 만들기에 동참하는 문화가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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