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이차전지 소재기업 직원들이 세풍리 일원 농가를 찾아 농촌봉사활동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벼농사와 함께 매실과 생강, 감자, 옥수수 등을 농작물을 수확해 생활하는 전형적인 농촌지역이지만 마을주민 대부분이 고령인 데다 가뜩이나 일손까지 부족한 상황에서 직원들의 손길이 큰 보탬이 돼 주고 있다는 훈훈한 소식이다.

6월 들어 본격적인 매실 수확기 접어든 가운데 지난 3일 오전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이 자매마을인 광양읍 세풍리 신두마을을 찾아 농촌일손 돕기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들은 이날 광양매실 약 600kg을 생산해 시름 깊던 농가의 한숨을 덜어줬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을 시작으로 포스코 이차전지 소개기업들은 오는 20일까지 글로벌 모범시민 봉사위크 주간으로 정하고 부족한 일손에 수확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세풍리 농가를 찾아 농촌봉사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에 이어 지난 8일 오전 포스코HY클리멘탈 직원들이 세풍교회, 해창경모정 등 잡초 제거, 마을청소 봉사를 진행했다. 좀처럼 손이 닿지 않던 창틀을 뜯어내고 잔뜩 굵은 먼지를 제거하는 손길이 바빴다는 후문이다.

하루 뒤인 9일 오후에도 포스코 이차전지 소재기업 직원들의 발길은 또다시 이어졌다. 이번엔 양극재를 생산하는 포스코퓨처엠 광양공장 직원들이 손을 내밀었다. 손동기 양극소재실장을 비롯한 30여 명의 직원 역시 신두마을 매실농가를 찾아 매실 수확에 너도나도 손을 보탰다.

마을회관에서 더위를 피하던 어르신들은 잠시 더위를 피해 목을 축이는 직원들에게 “손주 같은 젊은이들이 바쁜 농사철에 고단한 농사일을 마다하지 않고 품을 팔아줘 고맙다”면서 시원한 수박 등을 내놓았고 직원들은 환한 웃음으로 감사함을 대신했다.

이날 농촌봉사활동에 참여한 포스코퓨처엠 한 직원은 “익숙하지 않은 손이지만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같은 어르신들을 도와 매실을 따다 보니 새삼 농사가 이렇게 어려운 일이구나 생각이 절로 든다”면서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꾸준히 농촌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손동기 실장은 “포스코 글로벌 봉사위크를 맞아 우리기업 소재지역인 세풍마을 농촌돕기에 참여한 경험이 참 남다르다”면서 “그동안 잘해왔듯이 지역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상생협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정상현 세풍발전협의회 사무국장은 “이번 농촌봉사활동은 포스코 이차전지 소재기업들이 농촌의 어려움을 알고 먼저 제안하고 우리지역 농가를 위해 나선 준 것이어서 참으로 고맙게 생각한다”며 “그간 마을청소나 세탁봉사 등 꾸준히 지역과 소통하고 협력을 위한 모습을 보여준 만큼 앞으로도 서로 상생발전할 수 있는 관계가 지속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농촌봉사활동의 시작을 알렸던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이 오는 20일에도 세풍리 농가를 찾아 포스코 글로벌 봉사위크 마무리 농촌봉사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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