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이 지난 21일 개막했다.
오는 12월 19일까지 펼쳐지는 이 지구촌 축제는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중동 아랍 지역에서 개최하는 대회이며 사상 최초로 11월 이후 겨울에 개막하는 월드컵이기도 하다.
지금처럼 모두가 축구 경기를 즐기고 보는 이때, 함께 모여 응원하는 일만큼 즐거운 일도 없을 것이다. 국내에서도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여러 장소에서 응원을 펼치고 있다. 수원월드컵경기장도 예외는 아니다.
수원월드컵경기장은 경기가 없을 때도 사업성을 높일 수 있도록 레저시설을 복합화하고 TV중계를 고려하여 현장감 넘치는 화면 분위기가 시청되도록 좌석배치와 조명을 설치하여 Multimedia 시대인 21세기에 적합한 구장으로 조성돼 있다.
경기장은 주경기장과 보조경기장, 인조경기장, 풋살구장 등으로 이뤄져 있으며 주경기장은 지상 6층(지하2층, 지상4층), 수용능력 43,168석, 천연잔디로 돼 있다. 보조경기장은 천연잔디 2면으로 화장실, 샤워실, 관중석 472석이 마련돼 있으며, 인조경기장은 인조잔디 2면과 관중석 343석이 마련돼 있다. 풋살구장의 경우 인조잔디 6면으로 이뤄져 있으며 휴게동 등이 자리해있다.
또한 월드컵스포츠센터로 수영장과 골프장, 헬스장, 스쿼시장, 에어로빅장, 다목적체육관, 문화교실, 어린이락카동 등이 마련돼있어 다양한 운동을 즐겨볼 수 있다. 각 장소마다 운영시간 및 휴관일이 다르므로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참고해야 한다.
이외에도 야외에는 체육과 예술의 만남을 통해 2002 한·일 월드컵 수원 경기를 기념하고 방문객들이 예술 조각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만든 ‘수원월드컵조각공원’과 연중내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마련돼있는 인라인스케이트장 등이 있다.
■ 2002년 그 열기를 다시금 느끼는 곳, 축구박물관
수원월드컵경기장이 다른 장소들과는 다른 특별한 장소가 있다. 바로 ‘축구박물관’ 때문이다.
축구박물관은 영국,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 축구 강국에서도 만나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축구를 주제로 한 박물관은 많은 도시의 필수방문 관광지로도 사랑받고 있기도 하다.
수원 축구박물관은 2002 한·일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기념하기 위해 개관하였던 월드컵기념관을 재개관한 곳으로, 다양한 축구 자료의 전시와 지속적인 발전을 목표로 설립됐다.
이곳에서는 1882년 한국 최초의 축구화부터 박지성 기념코너에 이르기까지 한국 축구의 역사는 물론 북한 및 세계축구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대표적으로 ‘박지성존’은 박지성 선수의 초등학교 시절 사진과 상장, 유니폼, 일기장 등 박지성 선수의 일대기가 전시돼있는 곳으로 2002 한일월드컵 후 받은 훈장 ‘체육훈장 맹호장’, 첫 프로 데뷔 J리그 교토 퍼플 상가 유니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첫 골인 당시 착용한 축구화 등도 전시돼있다.
한국 축구의 역사를 전시해놓은 공간도 있다. 조선말기 영국(수병)으로 부터 도입된 우리나라 최초의 축구화부터 1948년 런던올림픽 한국대표팀 단체사진, 1948년 대한민국 최초 축구해외여행권 등이 전시돼있다.
이와 비슷한 곳으로 1954년 한국대표팀 감독 고 김용식 선생 친필작전 메모와 1954년 스위스월드컵 대표팀 친필싸인 등을 만나볼 수 있는 ‘1954 스위스 월드컵’ 전시관과 FIFA 선정 세계 8대 골든볼로도 선정된 안정환 선수의 골든볼, 2002년 월드컵 태극전사 얼굴을 금형조각으로 전시해놓은 ‘2002 한일 월드컵존’도 빼놓을 수 없는 구경거리다.
각종 축구 유니폼과 상품 등도 만나볼 수 있다. 1930년 제1회 우루과이 월드컵 기념우표부터 제17회 2002 한일 월드컵 기념우표 등이 전시돼있는 월드컵 기념 우표관과 한국 국가대표팀 각종 유니폼과 세계 유명 선수의 유니폼이 있는 유니폼 존이 그곳이다.
이외에도 1920∼40년대 돼지오줌보, 지푸라기, 소가죽 등으로 만든 축구공 등 축구공 제작기계가 마련되어 있는 곳부터 역대 K리그 득점왕들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관, 연도별 월드컵 개최국 포스터가 전시돼있는 ‘월드컵 개최국 포스터’ 전시관과 세계 축구선수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세계축구이야기’ 전시관 등 다양한 장소가 마련돼 있다.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 및 신정, 설·추석 당일로 개별견학은 별도 신청 없이 관람할 수 있으며, 단체견학은 예약 후 방문해야 한다. 관람료는 무료다.
■ 월드컵경기장에 왔다면 가볼 만한 곳 & 음식점
▲ 광교호수공원
광교호수공원은 광교산과 원천호수, 신대호수의 멋진 자연과 아름다운 수변공간이 자리하고 있는 국내 최대의 도심 속 호수공원으로 기존의 자생하던 수림 외에 소나무 등 교목 10,000여 주, 관목 450,000여 주를 식재해,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친환경적인 공간이기도 하다.
광교호수공원은 다양한 볼거리들이 자리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도심 속 숲의 모습을 재현해 내 생태하천과 잔디광장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커뮤니티 숲’과 총 길이 1.6㎞의 호수 위 산책로로 거울못, 물보석분수 등 수경시설이 있는 ‘어반레비’, 세계적인 도시 독일 프라이브르크 시의 대표적인 상징물인 전망대를 도입한 건축물 ‘프라이브르크 전망대’ 등이 있다.
▲ 방화수류정
방화수류정은 조선시대에 주변을 감시하고 군사를 지휘하는 지휘소로 수원 화성에 있는 4개의 각루 중 하나인 동북각루를 부르는 이름이다.
여기서 방화수류는 ‘꽃을 찾고 버들을 따라 노닌다’란 의미로 당시 정조가 이곳의 경치를 보고 지은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다. 특히 정조는 종종 이곳을 찾아 활쏘기하고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를 읊은 시도 지었다고 알려져 있다. 이후 1919년 3월 1일 서울 탑골공원에서 울려 퍼진 만세 함성이 이어진 곳으로 수원에서 3.1운동이 처음 일어난 장소로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다.
현재는 경기도민들에게 멋진 휴식의 장소로써 각종 SNS에 그 아름다움과 경치가 유명세를 타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으로 변신하기도 했다. 특히 밤이 되면 조명이 비춰져 그 아름다움은 배가 된다.
▲ 수원광교박물관
수원광교박물관은 광교신도시 개발 과정에서 발굴된 유물을 비롯해 독도 관련자료, 근대역사와 풍속 등 다양한 전시물을 만날 수 있다. 또한, 각종 체험 및 문화행사, 교육 프로그램 등을 배우고 경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도 사랑받고 있다.
대표적인 공간으로는 광교신도시 조성 시 출토되었던 유물들을 중심으로 광교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광교 역사문화실’과 한국 현대사의 정치·사회·문화 등 다방면에 걸친 기증사료가 전시된 ‘소강 민관식실’, 충무공 이순신과 독도를 포함한 영토 관련 그리고 일제 침략사에 관한 다양한 기증유물로 이루어진 ‘사운 이종학실’이 있다.
▲ 낙원갈비집
수원갈비는 다른 지방의 갈비보다 크고 푸짐하여 육질이 부드럽고 육즙이 풍부해 맛이 매우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은은한 숯불에 구워 먹으면 입 안 가득 고기 고유의 향과 고소한 식감이 전해져 수원갈비를 보다 잘 느낄 수 있다.
이처럼 수원에는 갈비가 유명해 많은 갈비 음식점이 있지만 그중에 낙원갈비집은 여러 체인점을 가지고 있을 만큼 유명한 음식점이다. 특히 전국 최초로 갈비를 시키면 샤브샤브를 주는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수원 갈비의 새로운 맛을 느껴보고 싶다면 낙원갈비집을 가보는 걸 추천한다.
▲ 우만동족발집
흔히 족발하면 떠오르는 지역으로 서울 공덕 등을 떠올리지만 수원에서도 이에 못지 않은 족발을 만나볼 수 있다.
아주대 근처에 위치한 우만동족발집은 아주대 학생들을 비롯해 수원시민들에게는 인지도를 착실하게 쌓아온 음식점이다. 돼지 특유의 냄새를 비법소스와 양념, 조리법 등을 통해 잡고 그 맛을 더욱 살려주는 점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밑반찬으로 나오는 반찬들 한 가지 한 가지 모두 맛있어 사람들에게 호평을 받는 곳이기도 하다.
▲ 오늘의 초밥
광교카페거리에 위치해 있는 오늘의 초밥은 당일 재료만 사용하고 재료 소진 시 마감하는 곳이다. 그 인기를 실감하듯 이곳은 3호점이지만 인기도 많아 웨이팅은 기본이다.
매일 새벽 직접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신선한 재료를 구입해오는 곳으로 그 재료로 숙성초밥과 카이센동, 성게알 등 신선한 맛을 선보이는 점이 특징이다. 초밥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한번 쯤 들려보면 좋을만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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