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코리아-전북 익산] 모현동 주민들의 역사를 담은‘원모인 마을 이야기’가 14일 출간됐다.
익산시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우리 동네 이야기책 만들기 사업에 선정·제작된 원모인 마을 이야기에는 익산시 제1의 인구수를 자랑하는 모현동 사람들의 옛이야기가 담겼다.
원모인 마을은 배산(盃山)을 사패지(賜牌地)로 받아 문중 산을 운영하고 있는 연일 정씨들의 집성촌이라는 이유 외에도 해방 이후부터 지금까지 모습이 거의 변하지 않은 전통 마을이다.
책은 모현동의 연혁과 마을의 유래 등을 소개하는 개관을 시작으로 원모인 마을의 역사와 거주민들의 이야기, 조상들의 흔적 및 부록으로 알차게 구성됐다.
특히 일제강점기 이후 원모인 마을 유림들이 수집·소장한 다수의 고서를 생생한 사진 자료로 만나볼 수 있다.
1971년 7월 1일 이리시 27개 동을 12개 동으로 개편하면서 모인동과 고현동을 합하여‘모현동’이 된 이야기, 모인리가 신설됨에 따라 구분을 위해 모인 마을이‘원모인’ 마을이 된 이야기, 일제강점기 연료용 땔감 채취를 위해 무분별한 벌목으로 민둥산이 되어 가는 배산을 보호하기 위해 마을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애림계(愛林契)를 조직하여 활동한 이야기 등 주민들의 이목을 집중시킬만한 옛이야기가 다수 수록되어 있다.
작년 11월을 시작으로 2023년 3월에 제작이 완료된 원모인 마을 이야기 출판은 모현동 역사 바로 알기 프로젝트 추진위원회 주민자치위원, 시의원 및 단체장, 배산을 사랑하는 모임, 지역자문단 등 43명으로 구성되어 추진됐다.
특히 사업추진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여 열 명 이상의 실제 거주민들과 여덟 차례의 만남을 스토리텔링 방식으로‘원모인 마을 사람들이 살아온 ㅁㅎ이야기’에 고스란히 수록하여 책 구성상 한층 더 따스한 입김을 느낄 수 있게 하였다.
강동혁 모현동장은 이번 원모인 마을 이야기 발간에 대해 “이 책이 마을의 역사와 문화가치를 공유한 세대 간 기억 저장소의 통로로 이용되었으면 좋겠다”라며“지역 의식을 강화하고 단단한 시민문화 공동체 형성으로 발돋움하게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한편 원모인 마을 이야기는 모현동 역사관 전시대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책 소장을 원하는 주민들에게는 무료로 나누어 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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