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코리아-스포츠] "멩덴이 큰 플러스 요인이다".
KIA 타이거즈 외국인투수 다니엘 멩덴(28)이 차근차근 구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맷 윌리엄스 감독은 멩덴을 후반기 플러스 요인으로 평가하고 마운드의 키플레이어로 지목했다. 그만큼 마운드에서 중요한 존재이다.
멩덴은 전반기 8경기 밖에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오른팔 굴곡근 통증이 이유였다. 8경기에 출전해 2승2패, 평균자책점 4.03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는 4회 작성했다. 피안타율 2할4푼3리, WHIP 1.34의 평범한 기록이었다.
멩덴의 영입소식에 브룩스급 활약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았으나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타자를 압도하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오히려 선구안 좋고 커트능력이 좋은 한국타자를 상대하느라 투구수가 많았고, 이닝 소화력은 줄었다.
5월 26일 굴곡근 통증으로 빠졌을 때 곧 돌아올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전반기 내내 돌아오지 않았다. 또 부상을 당한다는 두려움 때문인지 복귀 일정이 미루어졌다. 브룩스마저 똑같은 부상으로 빠지자 KIA 선발진은 붕괴되었고, 꼴찌까지 떨어졌다. 멩덴을 보는 눈길이 달갑지 않은 이유가 됐다.
현재는 1군에 합류해 실전을 소화하며 정상 구위를 찾아가고 있다.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올림픽 휴식기 훈련을 이끌고 있는 윌리엄스 감독은 후반기 활약을 기대했다. "마운드에서 긍정적인 면이 생겼다. 멩덴이 후반기에 완벽하게 준비해 로테이션에 합류한다. 플러스 요인이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멩덴은 휴식기 자체 연습경기에 두 번 등판했다. 14일 경기 3이닝 2피안타 3탈삼진 1실점, 22일 4이닝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스피드는 144km, 146km를 찍었다.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다양한 변화구도 던지며 구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이어 "멩덴은 현재 두 번째 캠프를 치르고 있다고 보면 된다. 올림픽 휴식기 실전 등판을 통해 6이닝 90구까지 던지도록 준비해 갈 것이다"고 덧붙였다. 8월 10일 시작하는 후반기부터는 정상 로테이션을 소화한다는 의미이다.
멩덴이 정상복귀하면 KIA 선발진도 그만큼 좋아진다. 애런 브룩스가 건강하게 복귀했고, 임기영은 에이스급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루키 이의리는 도쿄올림픽을 마치면 한층 성숙할 것으로 보인다. 멩덴까지 4명의 A급 선발들을 가동할 수 있다. KIA 후반기 대공세를 노리는 가운데 멩덴이 그 키를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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