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코리아-스포츠]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이 첫 실전에서 쾌투를 펼쳤다.
양현종은 3일 오키나와 구시가와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에 나섰다. 스프링캠프 첫 등판이었다. 2이닝 동안 6타자를 상대로 탈삼진 2개를 곁들여 퍼펙트 투구를 펼쳤다. 2024시즌 전후무후할 10년 연속 170이닝을 향해 힘찬 스타트를 끊었다.
1회 첫 타자 윤동희를 3루 땅볼로 유도했고 오선진과 레이예스는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도 전준우 좌익수 뜬공, 한동의 1루 땅볼, 유강남 1루 땅볼로 처리했다. 투구수 16구로 아웃카운트 6개를 잡을 정도로 위력이 있었다. 2회를 마치고 등판을 끝냈다.
직구,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구사했고 최고구속은 143km을 찍었다. 직구 보다는 변화구를 많이 구사했다. 롯데타자들이 공격적으로 덤벼들어 투구수가 적었다. 다시 불펜으로 이동해 볼을 더 던졌다. 불펜에서도 커브와 슬라이더 등 변화구를 구사하며 궤적과 리듬을 점검하는 모습이었다.
양현종은 스프링캠프에서 특유의 자율조정을 해왔다. 자신만의 루틴대로 천천히 몸과 구위를 만들었다. 작년에는 WBC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일찍 조정하느라 몸에 부담이 있었다. 올해는 비시즌기간과 스프링캠프에서 예년의 정상루틴으로 몸을 만들어왔다. 그 결과가 이날 쾌투에 담겨있었다.
볼에 힘도 확실히 붙었고 143km 스피드도 긍정적이었다. 작년보다는 훨씬 좋아진 구위였다. 직구 스피드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로봇심판 도입에 따라 필요성이 커진 커브를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양현종은 6일 귀국후 시범경기에서 두 번 등판하면서 개막을 준비할 예정이다. 아직 개막 등판순서가 결정되지 않았다.
양현종은 "계획대로 준비가 잘 되고 있다. 시즌 끝나고 첫 경기였다. 마운드가 낯설어 적응하려고 노력했다. 커브를 신경써서 던질려고 했다. 절반은 성공했다. 앞으로 커브 비율 높여야해서 시범경기에서도 많이 던질 생각이다. 불펜에서도 커브와 슬라이더 변화구 많이 던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직구는 시즌 들어가면 더 좋아질 것이다. 지금은 변화구의 가는 길이나 내 느낌을 익히고 있다. 작년은 국제대회 때문에 리듬이 많이 깨졌다. 올해는 차분히 준비를 해서 괜찮았다, (1차 캠프) 호주에서 몸 잘 만들었다. 내 생각대로 순탄하게 가고 있어 긍정적이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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