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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7세기 불교 조각 양식 엿보는 중요 사료
[더코리아-전남 나주] 나주시 가야산 중턱에 위치한 ‘영천사’(靈泉寺) 소장의 불교문화재(2점) 등 총 3점이 전라남도 지정문화재로 신규 지정됐다.
나주시(시장 강인규)는 ‘나주 영천사 목조지장보살좌상’(羅州 靈泉寺 木造地藏菩薩坐像, 지장보살)이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346호로 ‘나주 영천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羅州 靈泉寺 木造如來坐像, 여래좌상)이 문화재자료 제294호에 각각 지정됐다고 17일 밝혔다.
대한불교조계종 영천사는 1954년 관불 스님이 창건했다.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지장보살은 방사성탄소연대 측정결과 1535년 전후 벌채된 소나무로 판명됐으며 조선 전기 불상과 양식적 특징이 유사한 점으로 보아 이 시기 활동한 조각승 향엄(香嚴)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균형 잡힌 신체 비례와 단아한 이목구비, 결가부좌에서 한 쪽 다리를 풀어 대좌 밑으로 내린 자세, 장신구 등 16세기 중후반 불상의 특징이 담겨있어 15~17세기 불교 조각 양식 흐름을 규명하는 중요 사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여래좌상은 상호, 착의나 주름 표현, 수인, 높고 넓은 무릎에 상반신이 짧은 신체 비례 등 17세기 중엽 제작된 불상의 양식적 특징이 잘 표현된 문화재다.
특히 복장유물로 다라니와 금강경, 개금발원문, 화취진언 등이 확인됐으며 이 중 다라니(1648년)는 불교 조성 시기를 보완하는 증거로 확인됐다.
불교문화재 2점 외에도 ‘나주 척서정 정해일 초상’(羅州 陟西亭 鄭海鎰 肖像)이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345호로 지정됐다.
‘정해일 초상’은 조선 말기 대표적인 초상화가인 채용신(1850~1941)의 작품으로 청록색 관복과 마른 얼굴, 반백의 수염 표현이 정교하게 돋보이는 문화재로 현재 국립나주박물관에 위탁 보관돼있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19일 석가탄신일 앞두고 전라남도 지정문화재 지정이라는 뜻깊은 경사를 축하한다”며 “우리 지역 소중한 문화유산에 대한 체계적 보존과 연구 진흥을 위한 문화재 지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해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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