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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코리아-전남 곡성] 곡성군(군수 이상철) 농업기술센터에서는 과수농가 피해 경감을 위해 기존에 설치된 미니 스프링클러 시설을 활용한 미온수 살수법을 적극적으로 보급하고 있다.
최근 기후 온난화의 영향으로 과수 개화 시기가 점차 빨라짐에 따라 개화기 냉해 피해가 잦아지고 있다. 과수 냉해 피해는 주로 과수 개화기에 최저온도가 영하 1.7℃ 내외로 수 시간 지속되면 발생한다. 꽃의 주두, 암술 부위 조직이 괴사돼 수정이 형성되지 않아 과일이 결실하지 않는 것이 대표적인 피해 양상이다.
냉해 피해는 당해연도 생산량 하락뿐만 아니라, 다음 해 과수 생육에도 영향을 미친다. 냉해 피해가 발생한 경우 과실이 맺히지 않아 나무의 수세(樹勢)가 강하게 되어 웃자람가지가 발생하고, 꽃눈 분화율이 떨어져 다음 해 과수 생육에도 영향을 끼친다.
냉해 피해로 생산량이 감소하면 과수농가의 소득 불안정을 초래함은 물론, 소비자 물가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어 안정적인 생산기술 보급은 중요한 과제다.
과수 냉해피해 경감을 위해 방상펜, 미세살수법, 연소법 등이 개발되어 보급되고 있지만, 설치비가 많이 들고 번거로워 과수농가의 활용률이 떨어지고 있다.
과원의 특징에 따라 소규모 과원이나, 수(水)원이 확보되어 있지 않는 과원은 열풍방상펜이나 연소법을 적용하고, 중·대규모 과원이면서, 충분한 수(水)원이 확보된 곳에는 미온수 살수법을 권장하고 있다.
미온수 살수법의 원리는 간단하다. 개화기 과원 내부의 온도가 영하로 떨어지면 미리 준비한 미온수를 미니 스프링클러를 통해 뿌려주면 뿌려지는 시간 동안 과원 내의 온도가 2~3℃ 상승하여 냉해 피해가 경감되는 것이다.
시연회에 참석한 A씨는 “개화기 냉해로 매년 피해가 있지만 1ha에 3천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열풍방상펜을 설치하는 것은 상당한 부담이었다. 하지만 미온수 살수법은 설치비가 저렴하고, 효과도 검증돼 적극 활용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미온수 살수법이 지역에 정착될 수 있도록 농가교육을 진행하고, 지원사업을 지속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곡성군에서는 2022년까지 22개소의 과수농가에 미온수 살수시설을 공급한 바 있다. 또한 농가의 활용도 제고를 위해 매년 시연회와 현장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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