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상세페이지

[코로나 시대 ‘숲속 힐링’③] 안성 칠장사~칠장산 둘레길

기사입력 2021.08.20 20:50

SNS 공유하기

fa tw gp
  • ba
  • ka ks url
    칠장산·어사 박문수 둘레길부터 칠장사까지 힐링코스 명소
    안성시에 위치한 칠장산에는 숲길을 거닐어볼 수 있는 둘레길이 있다.
    안성시에 위치한 칠장산에는 숲길을 거닐어볼 수 있는 둘레길이 있다.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더코리아-경기 안성] 안성에는 그 크기는 작지만 많은 이야기와 멋스러움을 담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칠장산’이다. 죽산면·금광면·삼죽면과 행정구역이 걸쳐 있는 이곳은 해발 492.4m의 산이다. 그 기슭에는 ‘칠장사’가 있고 주변에는 산책하기 좋은 둘레길이 조성돼있다.

    둘레길은 지난 2011년 안성시가 칠장산 주변과 신대마을에 이르는 코스를 조성해 산행과 트레킹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마련했다. 이곳의 장점은 칠장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과 둘레길 모두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있어 경치를 보는 재미를 더해준다는 점이다.

    칠장산 둘레길을 오를 때 가장 일반적인 코스는 바로 칠장사 주차장을 기점으로 가는 것이다. 이곳을 시작으로 산책 및 산행을 시작하면 주변이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있음을 볼 수 있는데, 그중 오솔길과 은행나무길이 가장 먼저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칠장사에서 출발하는 둘레길 코스는 정상까지 30분이면 갈 수 있는 코스로 숲과 산을 한 번에 둘러볼 수 있는 알짜배기 코스다.
    칠장사에서 출발하는 둘레길 코스는 정상까지 30분이면 갈 수 있는 코스로 숲과 산을 한 번에 둘러볼 수 있는 알짜배기 코스다.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특히 이 코스의 장점은 칠장산 정상까지 소요 시간이 약 30분밖에 안 걸리는 알짜배기라는 점이다. 본인이 걷는 걸 좋아한다면 숙련 코스로 덕성산과 칠현산을 연결해 종주 산행을 추천한다. 이 산행 코스도 약 4시간 정도로 크게 부담되지 않는 능선 코스로 이뤄져 있다.

    또한, 둘레길 자체는 칠장산 전반을 둘러보는 코스로 구성돼있기 때문에 시간만 넉넉하다면 힐링하는 장소로는 손색없는 곳이다. 칠장사 주차장을 기점으로 한다면 둘레길에 대한 지도가 나와 있으니 참고해 걸으면 된다.

    칠장산엔 칠장산 둘레길 외에 또 하나의 둘레길이 있다. 바로 ‘어사 박문수 둘레길’이다.

    칠장산의 둘레길 중 하나인 어사 박문수 둘레길은 1723년 박문수가 실제로 과거를 보러 갈 때 지나간 길로 유명하다.
    칠장산의 둘레길 중 하나인 어사 박문수 둘레길은 1723년 박문수가 실제로 과거를 보러 갈 때 지나간 길로 유명하다.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이 길은 1723년 어사 박문수가 실제로 과거시험을 보러 갈 때 지나간 길로서 1코스와 2코스로 나뉘어있다. 이 길의 이름이 이렇게 붙은 이유는 박문수가 과거 시험을 보러 가던 도중 칠장사에 잠시 머물며 기도를 드렸는데, 그날 꿈속에서 나한전 부처가 나타나 시구를 알려주었고 그 시구가 고스란히 과거 시험에 나와 장원급제하게 됐다는 설 때문이다. 이른바 ‘몽중등과시(夢中登科詩)’ 일화다. 덕분에 칠장사와 이 길은 함께 유명해지게 됐다.

    이후 박문수의 여정은 어사 박문수길로 복원됐으며 일부가 칠장산 둘레길과 겹친다. 또한, 최근 칠장사 중간에 어사 박문수 합격다리도 만들었는데, 사람들의 합격 소망을 담은 글귀들을 만나볼 수 있다.

    칠장산의 둘레길이나 산행을 하게 되면 반드시 만나는 곳이 있다. 바로 천년고찰 칠장사다.
    칠장산의 둘레길이나 산행을 하게 되면 반드시 만나는 곳이 있다. 바로 천년고찰 칠장사다.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칠장산 둘레길의 코스 중 필수적으로 만나는 장소가 있다. 바로 천년 고찰 칠장사다. 칠장사는 신라 선덕여왕 당시 고승 자장율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곳이다.

    이곳에는 후삼국시대 궁예가 10살까지 활쏘기를 하며 유년기를 보냈다고 전해지는 활터가 남아있고 조선 명종 때 활동한 의적 임꺽정이 그의 스승 병해대사와 함께 10여 년간 동고동락했다고 알려져 있기도 하다. 이외에도 국보와 보물 등 문화재가 남아있는 역사적 공간이기도 하다.

    거기에 1723년 어사 박문수가 과거 길에 충청도에서 한양으로 향하던 중 칠장사에 묵으며 불공을 드린 후 장원급제하여 더욱 유명해졌다.

    도심을 떠나 숲속 힐링을 원한다면 천년 고찰 칠장사와 그곳을 품은 칠장산의 둘레길로 떠나는 걸 추천해 본다.

    ■ 칠장산 둘레길 안내

    운영시간 및 요일: 둘레길은 상시 개방, 칠장사만 별도
    주소: 경기 안성시 삼죽면 미장리(칠장산),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 칠장로 399-18(칠장사)
    입장료: 무료(주차비도 무료) 

    동영상뉴스

    동영상뉴스

    backward top home